공항 패션의 모범, 태양과 마이클 패스벤더

멋과 편안함을 동시에 잡을 수 있었던 이유

안다. 멋 부리기 말고 공항에선 신경 써야 할 게 많다는걸. 간혹 변경이 되는 출발 시간이나 탑승 게이트를 업데이트하고, 여권의 유무도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비행기 사고로 혹 바다에 빠지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서바이벌 계획도 짜야 하니, 어지간한 멀티 플레이어가 아니면 옷차림에까지 주의를 기울일 여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공항 패션에 관해선 평소보다 관대하다. 나에게건 남에게건 말이다. 맞지 않는 티셔츠나 ‘추리닝’ 바지, ‘쓰레빠’ 차림에 대해서도 먼 산 보듯 고개를 돌려 묵인하게 되는 것이다.

마이클 패스벤더를 보면 공항이라고 꼭 모든 걸 내려놓을 필요는 없단 걸 알게 된다. 맞다. 그 마이클 패스벤더. 섹시한 연기파 배우 타이틀을 가진 남자, 알리샤 비칸데르와 데이트하는 남자, 비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질투 나는 바로 그 남자 얘기다.

 

로스앤젤레스의 공항에 나타난 마이클 패스벤더가 어떻게 입었는지 한 번 볼까. 실패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 남자는 스타일 역시 실패할 수 없는 캐주얼을 선택했다. 장장 12시간 동안 비행을 앞두고 있다고 해도 걱정이 없을 만한 옷차림이다.

먼저, 마이클 패스벤더가 입은 네이비색 티셔츠와 치노 바지는 얼마나 몸에 잘 맞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사이즈 선택이 관건이란 점을 터득해야 한다. 안감을 생략해 가볍게 만든 블레이저도 똑똑한 선택. 몸을 옥죄는 일 없이 편안하고, 격식도 챙길 수 있다. 연회색 가죽 운동화는 옷차림을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마지막으로 갈색 웨이퍼러 선글라스로 여행의 여유가 느껴지는 공항 패션을 완성했다. 누가 입더라도 멋져 보이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공항 패션의 모범 답안이다.

딱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왼쪽 손에 들고 있는 가방. 언뜻 보면 구형 청소기 모델처럼 생긴 물체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또 다른 공항 패션의 좋은 예는 태양. 물론 패스벤더 보다 조금 더 멋을 부린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배우가 좀 더 단정한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뮤지션은 좀 더 노골적인 매력을 어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양의 스타일에 더욱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비행이 잦은 예술가나 프리랜서라면 그의 스타일을 참고할 수 있다.

 

(좌) 펜디 2017FW 컬렉션 (우)태양의 공항 패션.

오픈칼라 셔츠의 패턴에선 위트가, 쇄골 뼈가 지나는 길이의 골드 목걸이에선 당당함과 섹시함이 느껴진다. 스니커즈는 귀엽지만, 청바지는 더 타이트해선 안 된다. 커트 코베인을 떠올리게 하는 둥근 프레임의 선글라스도 합격.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백팩. 태양의 취향과 손길(태양의 서체를 따서 타이포그래피로 이용했다)이 닿아있는 제품으로 태양이 펜디와 협업한 제품이다.

본 기사는 에스콰이어 U.S 웹사이트의 ‘How To Look Incredibly Stylish on a Flight, Courtesy of Michael Fassbender’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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