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뉴 페이스’ 시계 6선

대서특필하는 마음으로 소개하는 신제품 시계 6.

신제품 시계 - 에스콰이어

케이스 지름 41mm, 시·분·초·날짜 표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나토 스트랩. 630만원.

OMEGA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커맨더스 워치’

영국판

섹시한 007의 왼팔목은 롤렉스와 오메가의 격전지였다. 원작자 이언 플레밍은 007의 시계는 롤렉스라고 써뒀다. 오메가는 마케팅 예산으로 본드의 손목을 낚아챘다. 다음엔 정당성을 가질 차례. 올해 열린 이 시계의 출시 행사에서 007 의상 디자이너였던 린디 헤밍은 말했다. “나는 제임스 본드에게 오메가를 채우려 싸웠습니다. 오메가가 해군 장교에게 더 어울렸거든요. 내 아버지는 공군이었지만 해군이랑도 친했고 나는 그들이 차던 오메가를 기억합니다.” 이 시계는 해군 장교의 디테일을 따 해군 장교 훈장의 색으로 나토 스트랩을 만들었다. 역사는 승자의 것이고 오메가와 007은 여전히 섹시하다.


신제품 시계 - 에스콰이어

케이스 지름 43mm, 크로노그래프,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1100만원대.

BREITLING
내비타이머 01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

한국판

한국에서만 출시되는 내비타이머 01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이다. 눈금 부분만 흰색인 보통 내비타이머와 달리 다이얼 전체가 파란색이다. 크로노그래프 초침도 푸른색. 보통 내비타이머는 붉은색이라 차이가 난다. 50개만 만들었고 한국에서만 살 수 있다. 한정판 이야기는 매력적으로 손님을 끌어모은다. 고급 시계가 한정판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원론적으로 세상에 무한정판이 없으니 한정판은 결국 말장난 아니냐는 생각도 있다. 그러든 말든, 세상에 몇 없는 걸 나만 가졌다고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은색 다이얼도 한국 한정으로 50개만 출시됐다.


신제품 시계 - 에스콰이어

케이스 지름 42mm, 크로노그래프,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681만원.

TAG HEUER
칼리버 호이어 02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복각판

보통 고급 시계는 두 가지 이미지 중 하나를 고른다. 위블로 같은 첨단 이미지, 블랑팡 같은 전통 이미지. 태그호이어는 둘 다 한다. 킹스맨과 함께 스마트워치를 만들고 시계 케이스에 모듈 제작 방식을 도입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풍부한 역사도 마음껏 활용한다. 오늘의 신제품 칼리버 호이어 02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처럼. 이 시계는 1966년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오타비아’를 재현했다. 지름 39mm 케이스를 42mm로 늘리고 신형 무브먼트 칼리버 호이어 02를 넣는 등 21세기적 업데이트를 거쳤다. 시계 브랜드가 복각판 시계로 건네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빈티지 시계 말고 이 시계 사라.


신제품 시계 - 에스콰이어

케이스 가로 22.6mm, 세로 41.6mm, 시·분·초 표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앨리게이터 스트랩. 가격 미정.

CARTIER
탱크 아메리칸 L

기념판

브랜드의 아이콘은 가수의 히트곡과 비슷하다. 좋은 게 하나 있으면 여러 번 재가공할 수 있다. 잊힐 때쯤 여러 가지 기념판을 낼 수 있다. 올해는 까르띠에 탱크 출시 100주년을 맞아 탱크 아메리카의 새로운 버전이 출시됐다. 지금 보시는 건 아주 간결한 모습이다. 날짜 창도 없이 시, 분, 초만 표기하고 다이얼 색 역시 실버 다이얼이다. 탱크는 그래도 되는 시계라는 자존심처럼 보인다. 워낙 유명한 데다 처음부터 완성된 것 같았으니까. 지금 소개하는 라지 사이즈 말고 미디움과 스몰 사이즈도 있다. 기능과 모양은 같고 비율만 조금씩 다르다.


신제품 시계 - 에스콰이어

케이스 지름 40mm, 시격·분·초·날짜 표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앨리게이터 브레이슬릿. 354만원.

MONTBALNC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오토매틱

푸른 판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몽블랑 시계에는 장점이 많다. 시계는 가격이 비싼 만큼 모든 요소가 가격과 직결된다. 하다못해 날짜 창이 있고 없고도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몽블랑은 같은 가격의 다른 물건에 비해 분명히 뭔가 옵션이 추가된 시계를 만든다. 이 시계는 굉장히 확실한 예다. 자사 무브먼트를 넣고 이 정도로 열심히 다이얼과 케이스를 다듬고 시곗줄도 소가죽이 아니라 앨리게이터인데 가격이 300만원대인 시계를 찾기는 쉽지 않다. 단점은 하나뿐이다. 이렇게 좋은 게 잘 안 알려져 있다는…. 그 마음의 벽만 넘어서면 몽블랑은 참 좋은 시계다. 사진 속 푸른 다이얼 버전이 10월에 새로 출시됐다.


신제품 시계 - 에스콰이어

케이스 지름 40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나토 스트랩. 985만원.

TIFFANY
CT 60 나토 스트랩

검은 판

티파니는 2015년 기계식 시계계에 복귀하며 대표작 CT 60을 출시했다. 출시 3년째인 올해까지 이런저런 변주를 주고 있다. 쉴 틈 없이 리믹스를 발표하는 음악인이 생각난다. 이번에 나온 버전은 검은색이 주제다. 케이스와 다이얼 모두 검다. ‘다이아몬드 라이크 카본’의 약자인 DLC 코팅을 거친 검은색 케이스는 긁힘에도 비교적 강하다. 마냥 검기만 하면 숯 같을 테지만 귀금속 명가 티파니가 균형을 못 맞출 리 없다. 검은색으로 칠하되 다이얼과 케이스에 모두 작은 결이 남아 있다. 검은색 케이스가 주는 튼튼한 분위기에 맞춰 줄무늬 나토 스트랩을 끼웠다. 시간만 보이는 ‘타임 온리’도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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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 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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